2020 여름휴가에 양양에서 서핑을 배워보자 Part 2. 양양 빅웨이브에서 서핑 강습받기

안녕하세요 치까 언니예요

남자친구와 2020 여름휴가로 양양에 다녀왔답니다!

 

분명 여행 내내 비가 올 예정이었는데

비는커녕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물에서 놀기 딱 좋은 날씨, 어떤 날씬지 아시죠?

 

날씨 요정 둘이 다녀온 양양!

첫 포스팅으로

양양 서핑 샵, 빅 웨이브에서 받은

서핑 강습을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말이 돼?

양양 서핑도 안 해보고!

 

맞아요

물 좋아하는 물개가 서핑을 안 해보다니.

 

부지런히 강습받고 바다에서 오래 놀고 싶어서

오전 10시 강습으로 예약했어요

서울 출발이라서 2시간 정도 예상하고

7시 정도에 출발했답니다.

첫 서핑이라서 설레는 마음 잔뜩 안고 도착한

양양 빅 웨이브 BIG WAVE

남자친구랑 처음으로 바다에 들어가서 노는 날이라

더 신났어요

서핑 샵 빅 웨이브 앞에

잔뜩 진열되어 있는 서핑 보드들

가까이에서 직접 보니까 정말 길고 크더라구요

설레 설레 설레 설레!!!!!!!!

깔끔한 느낌의 양양 빅 웨이브

여기 라인에 서핑 샵들이 여러 군데 있더라구요

다들 바다에서 좀 놀아본 사람들처럼 보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드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마치 여기 외국..?

 

저는 한국에서 처음 접해보는 관경이었어요

이태원 같은 느낌이랄까..

암튼 묘하고 좋더라구요

진짜 외국 같은 느낌이에요 

예약 시간 20분 전까지 방문해달라고 하셔서

여유롭게 9시 30분쯤 도착했어요

도착했다고 체크인(?) 하니

40분 정도에 수트 나눠주신다고 준비하고 있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기다리면서

얼굴이랑 목에 선크림도 한 번 더 발라주고

(하지만 이때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나중에 발생하게 되는데요.....................)

바다로 이동할 때 신을 크록스로 신발도 바꿔 신고

모자까지 쓰고서야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아주 한껏 신남

40분이 되니 차례대로 수트를 나눠주셨어요

키에 맞게(?) 수트를 나눠주십니다

 

아주 건조하게 마른 상태는 아니고

살짝 축축하기도 하고 모래도 조금씩 있지만

어차피 물에 들어갈 거라서 괜찮았어요ㅎㅎ

 

수트 안에 입을 래쉬가드를 챙겨갔는데

따로 입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속옷 위에 바로 수트를 입었어요

래쉬가드 입고 수트 입으면

몸이 더 무겁고 답답할 것 같아요.. 핳

수트까지 입고 나니 더 기대 만빵!!!!!!

서핑할 때 모자 쓰니까 물에 빠질 때마다

모자가 벗겨져서 물 먹어서 정신도 없는데

내 보드 챙기랴 모자 챙기랴 더 정신없지만

그래도 꼭 써야 해요

그렇게 해가 아주 쨍쨍한 날씨가 아니었는데도

많이 타더라고요

모자 안 썼으면 진짜 얼굴도 새카매질뻔했어요

남자 수트, 여자 수트 이렇게 색깔이 달라요

서핑 샵마다 다른 것 같은데

옆에서 서핑 강습받는 다른 샵은 올 블랙 수트더라구요

올블랙이 뭔가 더 간 zi 나보이기도 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블랙이었으면 남자친구랑 와칸다 포에버

포즈하고 사진 찍었을지도..

비가 올 예정이었으나

날씨 요정들의 양양 방문으로

비는 저 멀리 안녕,

 

많이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았던

서핑하기 딱 좋은 날씨였어요

서핑 샵 빅 웨이브랑 바다까지 거리가 가까워서

각자 보드를 들고 바다까지 이동했어요

서핑 보드가 생각보다 굉장히 커요

최소 몸의 1.5배 정도는 되는 크기..?

눈 앞에 바다까지 보이니까

얼른 들어가고 싶어요!!!!!!!!

 

생각보다 꽤 많은 분들과 함께 입문 강습 수업을 들었답니다!

11시 타임보다 오히려 10시 강습에 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

우리가 제일 부지런한 줄 알았는데 역시 다들 부지런..

바다 들어가기 전에 한 장 찍어두기

그늘 없이 진짜 땡볕이에요

입문 강습 시작 전에 강사님이 바다에 들어가서

몸을 적시고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더운 날씨에 강습받다 보면 사람들이

덥다고 짜증내서 몸 먼저 식히고 수업 시작하는 거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 같이 바다 들어가서 수트를 물에

가득 적시고 나왔는데 정말로 강습받다 보니

다 마르더라고요..

서핑 입문 강습에서는 패들링 기본자세부터

보드 위에서 일어서는 것까지

하나하나 자세를 나눠서 배운답니다

(패들링 = 파도타기에서 양손으로

물을 저어 전진시키는 기술)

안전교육부터 입문 강습까지

30분 정도(?) 진행되는데

수업 듣는 내내 남자친구랑

"진짜 쉽지 않다"만

계속 연발한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진짜 보드에 서서 파도를 탈 수 있을까..

이러면서 연습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이 무섭지는 않지만 그래도 긴장되는 마음으로

바다에 입수!!!!!!!!!!!!

 

진짜 잘 타는 분들은 머리고 얼굴이고 물에 하나도

안 젖는다고 하던데..

역시는 역시

둘 다 물 엄청 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남자친구는 2-3번 정도

저는 딱 한 번 섰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한 명 한 명 파도가 올 때마다

서핑 보드를 밀어주시는데 그때 

파도를 타면서 보드에서 일어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생각보다 저 넓은 보드에서 일어나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닥 보지 말고 무조건 멀리 보고

한 번에 샤-샥- 일어나라고 하시는데..

저 몸치예요.. 그게 안돼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애기들도

두 명 있었는데 애기들이 어른들보다

훨씬 더 빨리 잘 배우더라구요

애기들은 바로바로 성공해서 진짜 부러웠어요..

어릴수록 무서운 게 없다는 말이 공감되던 하루예요

 

선생님이 30-40분 정도 보드 하나하나 밀어주시고는

퇴장하는데..

이게 파도에 밀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혼자 서핑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ㅠㅠ

서로 밀어줘도 선생님이 밀어주는 거랑 달라서

파도를 타고 멀리 나가는 게 아니라 멈추더라고요

 

퇴장하시기 전에 혼자 패들링 하다가

파도 타는 법을 알려주시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아요

쉬운 게 하나도 없음..

 

결국 몇 번 도전해보다가

그냥 보드에 앉아서 남자친구랑 놀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랑 바다는 많이 봤지만

바다에 들어가서 노는 건 첨이라서 재밌게 놀았어요

물도 많이 깊지 않아서 큰 위험 없이 딱 좋더라구요

삼각대 챙겨가서 사진도 찍고

모래 놀이도 하고 다시 바다도 들어가고 하다 보니

시간이 슉- 슉- 지나더라구요

물에서 놀다 보면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것 같아요

우리의 첫 서핑, 우리의 첫 서핑보드

우리의 첫 양양

 

너무너무 재밌었던 서핑 수업이었답니다.

선생님도 너무 재밌게 잘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담에 또 서핑하러 갈 때 빅 웨이브로 방문하려고요

 

그리고 물놀이하고 제일 중요한 샤워실!!!!!!!

빅 웨이브 샤워실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규모가 크지는 않아요

샤워부스 3개 정도(?) 4갠가..

 

근데 샴푸랑 컨디셔너가 대량으로 큰 통에

준비되어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바닷물에서 놀고 나면 찝찝한데 뭔가 공용으로 쓰는

제품들로 씻으면 잘 닦이는 것 같지도 않고

찝찝함만 더해지는데

제품들이 다 괜찮아서 집에서 샤워하는 느낌

그대로더라고요

 

물론 샤워부스가 많은 건 아니라서 한여름에

사람들 몰릴 때는 좀 북적일 수 있겠으나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서 잘 피해서

샤워부스를 이용한다면 편하게 이용 가능하실 것 같아요

 

참고로 드라이기도 머리가 아주 잘 마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시다시피.. 머리가 엄청 길어서 말리는데 시간이

꽤나 걸리는데 드라이기 파워가 세서

금방 말렸어요

 

어쨌든 개운하게 씻고 깔끔하게 머리까지 말리고서

호텔로 이동해서 찝찝함이 전혀 없었다는 게 포인트!

 

진짜 모든 게 완벽했던 양양 여행이었어요

제 손이 타버린 것만 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그렇게 해가 쨍쨍한 것도 아니었고..

수트 밖으로 나와있는 거라곤 겨우 손뿐이었는데

손이 이렇게 타버린 게 실화예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빨갛게 익어버린 거라고 생각했지

이대로 타버린 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호텔 와서 보니까 더 가관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언맨 자비스 손 같다고 엉엉 울 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는 괜찮다고 했지만 뭐가 괜찮아..ㅠㅠ

지금도 볼 때마다 놀랜답니다

타버린 두 손이 보기 싫어서

치과에서 아예 글러브 빼놓는 순간 없이 일하고 있어요^^!

 

다들 서핑할 때 두 손을 꼭 챙기세요

보드 들고 바다 안으로 들어갈 때 보드를 계속 눌러주면서

들어가야 하는데 손이 계속 물 밖에 나와있으니

저렇게 타는 건가 봐요..

 

다시 봐도, 보면 볼수록 충격이므로

서핑할 때는 꼭 소중한 두 손에도

선크림을 발라주세요

 

타 버린 손이 너무 못생겨 보여서

끼고 있는 반지도 다 빼버렸다는 후문이..

 

며칠 동안은 쭉- 양양 여행 포스팅으로

이어갈게요~!

2020 여름휴가로 양양 서핑해변에서 서핑하기! 여름 휴가 준비 Part.1 호텔, 서핑 예약하기